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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폰트의 고정관념을 바꾸다, Rix반항아

매달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7월의 새로운 폰트가 나왔습니다. 바로 「Rix반항아」 서체인데요. 폰트에 대해 자세히 집중 탐구해보기 위해서 디자이너 인터뷰를 가지고 왔어요~ 폰트의 기획부터 디자인, 최종 출시까지 내 새끼(?) 같은 마음으로 공들였을 디자이너의 이야기! 재미있게 봐주세요.

 

 

 

폰트를 알려면 디자이너를 알아야지_폰트 디자이너 인터뷰

 

<클릭시 Rix반항아 폰트 자세히 보기>

 

 

저 본인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전에 없던 폰트를 만들어내는 개척자가 되고 싶은 디자이너 박윤상입니다. 

폰트에 뭔가 재밌는 요소를 더해 새로움을 주는 걸 좋아해요.

 

단도직입적으로다가. 이번에 출시된 ‘Rix반항아’ 서체의 특징을 딱 5글자로 표현하자면?

내 맘 대 로 해(!)

 

음, 와 닿네요(웃음) 제작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나 웃픈 사연은 없었나요?

처음 기획했던 부분에서 동료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규칙들이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제작이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제가 세워 놓은 규칙들이 헷갈려서 만드는 제작자인 저도 중간에 잘못 만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 만들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느라 머리가 아팠습니다. (웃음)

 

'Rix반항아' 폰트를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아무래도 공간을 반대로 쓰다 보니 회색도가 안 맞으면 어쩌나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굵기를 같게 써버리면 획이 많은 부분하고 적은 부분 하고 이상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한글과 어울리는 숫자, 영문, 일본어도 만드는데 아무래도 일본어는 완전 처음 디자인해봐서 신경을 많이 썼던 거 같아요.

 

폰트 디자인은 일반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캘리그래피에 재미를 느껴서 처음에 붓펜과 납작펜으로 쓰는데 흥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그 무렵 학교에서 타입페이스(Typeface:폰트) 수업이 새로 생겼어요. 제가 만든 글자가 컴퓨터에서 구현이 된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수업 맨 앞자리에서 듣다 보니 교수님 회사에서 인턴도 하게 되면서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폰트 한벌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하나를 만들고 나면 너무 뿌듯하고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폰트 디자이너, 워라밸 가능한가요? #지극히_개인적인_궁금증

스케줄마다 다른 거 같아요. 바쁠 땐 야근이 잦지만 여유로울 땐 칼퇴가 가능하죠!! 근데 저는 집이 멀어가지고 지금은 워라밸을 즐기긴 힘들지만 이사를 오게 된다면 저도 워라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회사는 가까운 곳이 최고입니다.. (웃음)

 

 

 

 


 

 

 

 

폰트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선 정말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폰트가 출시되기까지는 기획부터 최종 마무리까지 약 3~6개월의 기간(폰트의 스타일이나 몇 종의 패밀리가 나오느냐에 따라)이 소요된다고 해요!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인 것 같죠. 하나의 폰트가 나오기까지 디자이너의 노고가 얼마나 많을지. 그렇게 나오는 폰트인 만큼 적재적소에 알맞게, 더 많이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콘텐츠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폰트 이름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디자이너가 작업한 폰트는 디자인이 나오면 마인드맵을 거쳐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서체 디자인을 보고 여러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지는데요! 아래는 이미 완성된 이름이 가운데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는 가제를 놓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마구마구 적어줍니다. 폰트 디자인만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나 행동, 감정들을 자유롭게 적어 그 안에서 새로운 이름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조합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나 단어들이 나올 때가 많아요. 정말 재미있는 과정 중 하나.

 

 

 

공간을 반대로, 고정관념 깨기

「Rix반항아」 서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기존의 서체들과 달리 위아래 위위 아래(♪) 공간 배분을 반대로 한 것! 밑에 받침이나 자음의 높낮이가 계속 달라지는 것이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리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시면 확실히 다른 게 느껴지시죠? 밑에 받침 공간이 확 넓어진 글씨. 각각의 모음과 자음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다른 공간이 적용되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런 독특한 특징이 다양한 이미지나 영상에 포인트를 줄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라틴확장에서도 한글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공간을 동일하게 적용했어요. 색다른 스타일이 적용된 영문과 숫자 디자인. 글자를 써보면 어디 공간이 달라졌는지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주는 듯합니다.

독특한 공간 배분 예시

 

 

 

「Rix반항아」 서체는 2가지의 패밀리(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단단하게 딱 떨어지는 스타일의 Hard, 그리고 굴림을 적용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Soft가 있어요.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활용도 업. 정말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나네요!

 

 

 

 

| Rix반항아 적용 이미지 샘플

 

TV에 나오는 광고 문구로도 손색이 없는 폰트예요. 텍스쳐 효과까지 넣으니 도톰한 「Rix반항아」 서체와 잘 어우러져 프로그램 타이틀로 찰떡같은 비주얼이네요.

 

이렇게 포스터나 앨범 커버 등 문구를 강조하고 싶은 어떤 시각물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공간적 특징이 눈길을 끌고, 단단한 고딕 서체가 베이스이기 때문에 가독성이 높습니다. 세로로 긴 형태감에서 오는 모던함과 굵기에서 오는 강한 임팩트, 그리고 일정하지 않은 글줄의 움직임으로 재미 요소를 더한 폰트입니다.

 

 

 


 

 

 

이렇게 7월 신서체 「Rix반항아」 폰트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앞으로도 더 알찬 정보, 재밌는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릭스폰트와 함께 빛나는 디자인을 완성해 보세요:)